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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발생 시 대피 요령 얼마나 알고 있나?
2017년 11월 16일 (목) 11:47:28 장상인 발행인 renews@renews.co.kr

“근무를 마치고 집에 가는데 길이 끊어져서 평소보다 몇 배나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본진도 문제였습니다만, 계속되는 여진이 더 두려웠습니다.”

지난 해 4월 14일 발생한 구마모토(熊本) 지진을 겪은 아베 유이치(阿部維一·63)씨의 말이다. 구마모토 지진은 2011년 3월 11일에 일어난 동일본 대지진 이후 처음으로 진도 7을 기록한 지진이다. 본진 이후 진도 1.0 이상으로 관측된 여진이 1000회 이상 발생했다.

   
아직도 공사중인 구마모토

지진에 대해서 일본인들이 아무리 심각하게 말해도 우리에게는 그다지 강하게 다가오지 않는다. ‘한반도는 지진 안전지대이다’라는 생각이 내재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작금의 상황을 보면 그렇지 않다. 15일 오후 경북 포항시 북쪽 9km 지역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한 후에 규모 2.0 이상의 여진이 총 41차례 이어지고 있다.

그렇다면 지진 발생 시 우리는 어떻게 대응하고 있을까. 아무리 생각해도 뚜렷한 방향이 없어 보인다.

“11월 15일 14시 29분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6km 지역 규모 5.5 지진 발생/여진 등 안전에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11월 15일 16시 49분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8km지역 규모 4.6 지진 발생/여진 등 안전에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기상청에서 보내온 긴급 재난 문자 외에는 별다른 대책이 없어 보인다.

‘진도7에서 살아남다’

   
 

필자는 일본 니가타(新潟)에서 메디컬센터의 상임고문을 맡고 있는 ‘다무라 고우지(田村康二)’씨가 펴낸 <진도7에서 살아남다>라는 책을 다시금 들춰봤다. 다무라(田村)씨는 책에서 “대지진이 발행하면 정전(停電)으로 칠흑 같은 어둠 속에 갇혀 버리게 된다”는 것을 강조한다. 그러면서 “축구경기의 시작 후 5분과 종료 전 5분이 대단히 중요하듯 지진에서도 최초 5분이 너무나 중요하다”고 역설한다. 지진은 어느 경우에나 ‘여진’이 계속되기 때문이다.

“의사이기 전에 지진의 경험자로서, 살아남기 위한 ‘지혜’를 전하고 싶다”는 다무라(田村)씨는 ‘지진 발생 시 최초 5분의 대응 요령’을 세 가지로 정리했다.

첫째, 손전등을 확보하는 것이다. 손전등은 언제나 쉽게 찾을 수 있고 건물의 흔들림에도 사라지지 않는 안전한 곳에 두어야 한다. 사람들은 당황한 나머지 어디에다 두었는지 잊어버리고 허둥대는 경우가 많다. 또한 평소에 건전지의 유효기간이 지나지는 않았는지를 체크해야 하며, 건전지를 예비로 확보해 두는 것도 중요하다.

둘째, 문을 열고 탈출할 길을 확보하는 것이다. 탈출구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철근 건물의 경우는 문틀 부분이 뒤틀려서 탈출구가 막혀 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셋째, 안전모(安全帽) 등을 준비하는 것이다. 대피 중에 낙하물이 머리에 떨어지면 큰 상처를 입을 수 있게 때문에 필히 안전모를 준비해야 한다. ‘안전모는 사무실, 자동차, 자택의 현관 등 곳곳에 비치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안전모가 없으면 방석을 뒤집어쓰는 것도 요령이란다.

이상 세 가지가 지진 발생시 5분 이내에 우선적으로 취해야 할 행동 규칙이다.

이밖에 비치하고 있으면 유익한 물건들이 있다. 휴대전화, 안경, 콘텍즈렌즈, 보청기, 귀저기, 변기통, 모포, 방한복, 휴대용의자, 비상약, 설사약, 비상식량, 물(水) 등이다. 일본사람들은 이러한 사항들을 매뉴얼화해서 평소에 훈련을 하고 있다.

우리도 지진에 대한 대응과 훈련을 철저히 해야 한다. ‘불의 고리(Ring of Fire)’의 영역이 점점 넓어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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