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폭염과 여름휴가철 비수기에도 아파트 매매가격이 전주 대비 상승폭을 확대해 나갔다.

신규 공급물량이 많은 지역은 하락했으나, 정주여건이 양호한 지역은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한국감정원은 8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각각 0.02% 상승했다고 11일 밝혔다.

매매가격은 사상 최저금리의 영향으로 접근성이 양호하거나 개발호재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실수요자의 거래가 이어지며 전주 대비 0.01%포인트 상승했다.

수도권(0.05%)은 서울(0.08%)과 경기(0.03%)의 상승폭이 축소됐다. 인천(0.04%)은 역세권 아파트를 중심으로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다.

서울 강북권(0.07%)은 도심 접근성이 양호한 용산구와 서대문구 등은 상승폭이 확대됐으나 성동구와 중랑구 등 전체적인 상승폭은 지난주 대비 축소됐다.

강남권(0.10%)은 강동구(0.29%)가 둔촌주공 재건축단지를 중심으로 투자수요가 유입되며 상승폭이 확대됐다. 강남구(0.13%)와 강서구(0.11%) 등도 상승했으나 상승폭은 축소됐다.

지방(-0.01%)은 신규 공급물량이 누적된 대구(-0.11%)의 하락폭이 확대됐고 거제시, 구미시, 포항시 등도 경기침체 영향으로 하락세 이어갔다. 부산(0.11%)은 정비사업 호조 및 동해남부선 개통의 영향으로 동부산권을 중심으로 상승했으며 전남(0.04%)도 상승폭이 확대됐다.

전세가격은 집주인 월세선호로 인한 수급불균형으로 2014년5월 이후 118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국지적으로는 신규 아파트 전세공급이 많은 지역의 하락세를 보이며 상승폭은 지난주와 동일하게 유지됐다.

수도권(0.04%)은 전주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서울(0.02%)과 경기(0.04%)는 지난주 대비 상승폭 축소된 반면 인천(0.08%)은 상승폭 확대됐다.

서울 강북권(0.04%)은 서대문구와 용산구 등에서 상승폭 확대됐지만 중랑구, 중구, 종로구 등을 중심으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강남권(0.01%)은 강남구가 상승 전환됐으나 강동구(-0.26%)와 송파구(-0.03%)는 이주를 앞둔 재건축 단지의 가격 하락과 인근 신도시로의 수요 이동으로 하락세 지속됐다. 서초구(-0.05%)도 아크로리버파크 입주와 높은 전세가격 부담 등으로 하락했다.

지방(0.00%)은 세종(0.16%), 부산(0.09%) 등은 전세선호현상 및 저금리 전세자금대출을 이용하려는 전세수요 증가로 상승세 주도했다. 대구(-0.10%), 경북(-0.10%), 충남(-0.04%) 등은 신규입주아파트의 전세공급으로 하락세 지속되며 보합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