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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금융위원장은 10일 채권은행 대기업 신용위험 평가에서 대우조선해양이 정상기업(B등급)으로 분류된 데 대해 "경기민감업종 구조조정 대상기업으로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으므로 부실징후기업으로 분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조선업은 'Track 1(경기민감업종)'에 따라 채권단 주도로 구조조정을 추진 중"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대우조선은 'Track 2(대기업그룹 및 개별기업)'에 따라서도 그룹 전체가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체결하고 그룹 차원의 강도높은 자구계획을 이행 중"이라며 "이미 정상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어 부실징후기업(C·D등급)으로 분류하지 않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우조선을 부실징후기업으로 분류하는 건 채권단의 경영정상화 추진 방향과도 맞지 않다"고 했다.

임 위원장은 경기민감업종인 해운 구조조정과 관련해 현대상선은 최고경영자(CEO) 교체 등 지배구조 개편과 선대합리화, 장기운송계약 체결, 해외 터미널 확보 등 영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상선은 용선료 조정과 사채권자 채무조정, 채권단 출자전환에 성공해 대주주가 채권단(40%)으로 변경됐다. 

생사의 기로에 선 한진해운의 경우 3가지 채무조정 외 선박금융 상환유예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타결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임 위원장을 설명했다. 다만 "정상화 과정에서 필요한 부족자금은 자체 해결해야 한다"며 "정상화 방안 실패시 원칙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했다. 채권단의 신규자금 지원 불가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한 셈이다.  

대우조선 등 조선업 '빅3' 구조조정에 대해선 "조선 3사가 10조3000억원의 전례없는 대규모 자구계획을 이행 중인데 조선협회 중심의 외부 컨설팅(이달 말 결과도출)으로 산업 전반의 구조개혁 방향 진단도 병행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