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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 털기 '안간힘'…강남 아파트도 할인분양
반포 래미안 아이파크, 최대 5000만원↓
2016년 03월 17일 (목) 11:36:54 sbtm1 renews@renews.co.kr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위치한 반포 래미안 아이파크 사업지

최근 계약률이 저조한 단지를 중심으로 사실상 분양가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정부의 가계대출 여신심사 강화, 글로벌 경제침체 등 대·내외적인 악재로 미분양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건설업체들이 계약률을 끌어올리고자 어쩔 수 없이 가격할인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서 공급된 '래미안 아이파크'의 중도금 지원 조건이 올해 1월 이자후불제에서 무이자로 변경됐다.

이 아파트는 분양 당시 역대 최고가 아파트 기록을 갈아치우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평균 분양가는 3.3㎡당 4240만원으로 전체 829가구 중 257가구가 일반에 공급됐다.

1순위 청약에서 12.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분양이 순항하는 듯 보였지만 비슷한 시기에 공급된 '신반포자이' 청약을 기다리는 대기수요가 늘어나며 조기 완판에는 실패했다.

올해 1월 공급된 신반포자이는 반포 래미안 아이파크에 비해 분양가가 3.3㎡당 50만원가량 더 비싼 수준에 책정됐다. 고분양가 논란에도 계약 시작 6일만에 완판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한강변에 위치한 입지적 장점 덕으로 해석된다.

2006년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신반포자이는 전매제한 적용도 받지 않는다. 반면 반포 래미안 아이파크는 올해 6월까지 전매제한에 묶여있어 투자수요가 더 분산됐다는 분석이다.

반포 래미안 아이파크가 기대에 비해 저조한 계약률을 기록하자 올해 1월부터 사실상 할인분양이 시작됐다. 중도금 무이자 조건과 발코니 확장 등 각종 품목의 무료제공 혜택을 감안한 가격 할인폭은 3000만∼5000만원정도로 추산된다.

사평역 S공인중개업소 대표는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와 대출규제로 분양경기가 급속히 얼어붙자 서둘러 할인분양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며 "다행히 가격할인이 효과를 거두면서 현재 계약률은 99%를 넘어선 상태"라고 설명했다.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이 남은 경기도 수원 인계동 '한화 꿈에그린파크'와 용인 '성복 힐스테이트'에도 빌트인 가전제품 설치, 취득세 50% 지원 등의 할인혜택이 제공되고 있다.

대우건설 역시 인천에서 공급한 '송도 글로벌캠퍼스 푸르지오' 일부 잔여가구를 최초 분양가에 비해 14%가량 할인된 가격에 분양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청약접수가 진행된 단지에서도 할인분양 혜택이 제공되고 있는 것은 주택경기가 더 위축되기 전에 남은 물량을 서둘러 털어내자는 판단 때문"이라며 "상품에 문제가 있지는 않아 수요자 입장에서는 저렴하게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할인분양이 도입된 일부 단지에서 기존 계약자가 손실보전을 요구하거나 신규 계약자 입주를 막는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은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실제 경기도 용인 행정타운 D아파트 입주자들은 미분양 물량에 대한 할인이 진행되자 지난해 중순 반대 현수막을 내거는 등 할인분양에 강하게 반대한 전례가 있다.

이 관계자는 "한번 중도금을 납부하게 되면 업체 동의 없이 계약을 해지하기 어렵다는 점도 고려할 부분"이라며 "할인분양은 주택경기 침체기에 나타는 현상이어서 수요자는 금리인상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계약을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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