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시의 땅값이 급증하는 가운데  제주시 구좌읍 월정리해변 전경

제주특별자치시 땅값이 지난해 보다 20% 가까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혁신도시와 외국인 투자증가, 제2공항 등 대형 호재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전국 표준지공시지가에 따르면 전국 시·도 중에서 상승률이 최고인 곳은 제주특별자치시로 19.35%를 기록했다. 세종(12.90%), 울산(10.74%), 대구(8.44%)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전국 시·군·구 중에서도 상승률이 최고인 지역은 제주 서귀포시로 19.63%의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제주시가 19.15%로 뒤를 바짝 쫓았다.

제주 지역 땅값 상승의 가장 큰 이유로는 서귀포시 성산읍 일대에 들어설 제주 제2공항이 꼽히고 있다. 여기에 혁신도시, 외국인 투자증가와 영어 교육도시 조성사업 때문이다.

제주시는 아라지구와 노형2지구 등 도시개발 사업이 완료되면서 땅값 상승을 견인했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 전문위워은 "2공항 건설 뿐만 아니라 호텔 등 관광 인프라 건설 수요와 정부의 혁신도시 정책, 탈도시화 바람을 타고 급증한 외지인들의 이사 수요도 땅값을 올리는데 일조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제주시 1㎡당 표준지 최고지가는 일도일동(금강제화) 1461-2번지로 530만원이며, 최저지가는 추자면 대서리(횡간도) 산142번지로 77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