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소 위치도/제공=포스코건설

포스코건설은 필리핀에서 1조원 규모의 석탄화력발전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1일 밝혔다.

발주처는 미국 AES 회사의 필리핀 현지 발전 법인인 MPPCL사(社)다. 마신록 발전프로젝트는 필리핀 정부가 최근 급증하는 전력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설계·구매·시공(EPC) 계약금액은 1조원(9억 달러)이며 포스코건설은 필리핀 잠발레스주(州) 마신록 지역에 600㎿ 규모의 초임계압 석탄화력발전소를 건설하게 된다. 공기는 38개월이다.

초임계압 발전소는 임계압 보다 높은 압력과 온도의 증기를 사용해 기존 발전방식보다 열효율이 높은 시설이다. 포스코건설은 2013년 3월부터 수주 활동을 진행한 결과 계약을 따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중남미 에너지 플랜트 분야에서 입증된 기술력과 발주처와의 신뢰로 수주에 성공했다"며 "유가 하락으로 해외수주 감소가 현실화된 상황에서 거둔 결과라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건설은 2006년 AES가 발주한 칠레 벤타나스 석탄화력발전소를 수주하며 국내 건설사 최초로 중남미 에너지플랜트 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캄피체와 앙가모스, 코크란 등에서 AES가 발주한 석탄화력발전소 사업을 연이어 수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