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터지구 도시개발 계획

충북 청주 새터지구 도시개발 구역 지정안 심의가 연기됐다.

6일 청주시에 따르면 시 도시계획심의위원회는 이날 오후 3시 시청 소회의실에서, 충북개발공사가 제출한 이 안건을 심의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심의를 하루 앞둔 5일 충북개발공사는 “주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지 못했다”며 연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후 심의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시 도시계획심의위는 지난 8월 27일 개최한 회의에서 구역 지정안을 심의할 계획이었으나 사업 예정지 주민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주민들은 이곳을 개발하려는 충북개발공사가 여론을 왜곡하고 있다며 지정 부결을 요구했다. 

지난 2일 기자회견에서는 “시행사는 사우디 알헤르마스 한국지사, 시공사는 국내 10대 건설사 내에서 담당하기로 잠정 결정된 상태”라며 민간 개발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이에 충북개발공사는 당초 “일부 반대 세력에 의해 개발이 좌우된다면 지역 발전을 꾀할 수 없다”며 공영 개발 의지를 보였지만, 주민들의 거센 반발에 도시계획심의위 결정에 따르겠다며 한발 물러선 상태다.

사실상 심의위의 결정에 모든 것이 달린 셈이다. ‘집단소송으로 인한 개발중단과 거래중지 등 최소 5년 이상을 허비한다’는 게 주민들의 반대 근거이지만, 반론도 있다.

공동주택 공급 포화에 따라 대규모 미분양 사태가 발생할 경우, 오히려 책임이 주민들에게 돌아갈 우려가 있다.

지역 균형 발전 효과와 안정적인 토지·가격 확보 등이 공영개발의 장점으로 강조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