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은 22일 터키 이스탄불 현지에서 아흐메트 다부토울루 총리 등 터키 정부 및 공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유라시아 해저터널 관통 기념식을 진행했다. /자료제공=SK건설

SK건설은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터키 유라시아 해저터널 관통에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유라시아 해저터널은 접속도로를 포함해 총 연장 14.6㎞에 달하는 해저터널이다. SK건설은 이 가운데 보스포러스 해협 3.34㎞ 해저구간을 TBM(터널굴착장비)로 관통했다. 현재 공정율은 약 62%다.

앞서 SK건설은 지난해 4월 해저구간 굴착에 착수했다. SK건설은 △단면 지름 13.7m △총 길이 120m △무게 3300톤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매머드급 TBM를 투입해 하루 평균 25톤 트럭 100대 분량의 토사를 퍼 올리며 7m씩 굴진했고 착수 16개월만에 유럽과 아시아 대륙을 가르는 이스탄불 앞바다 보스포러스 해협을 관통했다.

최고 수심이 110m에 달한 데다 지면이 모래·자갈·점토가 뒤섞인 무른 충적층으로 이뤄져 있는 고난이도 공사였다. 수압도 대기압의 11배에 달해 바닷물·토사가 터널로 유입될 위험도 상존했다. 이진무 SK건설 유라시아 해저터널 현장소장은 "해저지층 상태를 알기 위해 최첨단 모니터링 장비를 24시간 가동해 TBM 굴진방향의 지질상태를 꼼꼼히 체크하며 공사를 진행했다"며 "터널 내부로 물이 스며드는 것을 막기 위한 차수그라우팅 작업까지 수행했기 때문에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가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SK건설은 이번에 해저구간 굴착이 마무리됨에 따라 앞으로 공사진행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건설은 오는 2017년 3월까지 왕복 4차선의 복층 유라시아 터널을 준공할 예정이며 하루 평균 12만대의 차량이 해저터널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