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분양시장이 날로 뜨거워지며 비수기로 꼽히는 8월과 9월에도 적잖은 물량이 쏟아진다. 특히 브랜드 파워가 높은 10대 건설사들이 수도권 알짜단지에서 대거 분양에 나서면서 실수요자들을 유인하고 있다.

1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달에만 전국 40개 사업장에서 4만여 가구가 공급된다. 일반분양 물량은 2만6361가구다. 지난달 공급된 2만4069가구보다 10% 정도 증가한 수치다.

휴가철 이후 분양시장은 대형건설사들이 주도한다. 대한건설협회가 지난달 발표한 '2015 시공능력평가' 상위 10위내 건설사들은 이달과 다음달 총 24개 사업장에서 1만7394가구 규모의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 공급된 10대 건설사 물량(4138가구)과 비교하면 4배 이상의 물량이 공급되는 것.

건설사별로는 현대건설이 4524가구로 가장 많고 이어 대우건설(3223가구)·GS건설(2647가구)·대림산업(2480가구)·현대산업개발(1936가구) 등의 순이다.

서울에서는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가 눈에 띈다.

대우건설은 삼호가든4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반포 센트럴 푸르지오 써밋'을 선보인다. 59~133㎡ 751가구 중 일반분양 물량은 203가구다. 삼성물산이 서초구 서초동 서초우성2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래미안 서초 에스티지S'는 다음달 공급된다. 59~134㎡ 주택형 593가구 중 148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총 9510가구에 이르는 매머드급 단지인 가락시영아파트도 분양시장에 나온다. 현대산업개발·삼성물산·현대건설이 공동시공한 이 단지는 '헬리오시티'라는 이름이 붙었다. 일반분양 물량은 1635가구다.

수도권에서는 포스코건설의 기흥역 더샵이 눈에 띈다. 경기 용인시 기흥역세권에 들어서는 단지로 72~172㎡ 주택형으로 구성된 1219가구 규모다. 대우건설과 현대건설이 함께 짓는 '안산 메트로타운 푸르지오 힐스테이트'도 1600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다.

지방에서는 상반기 청약 광풍이 불었던 대구에 현대건설이 출사표를 냈다. 현대건설은 우방1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힐스테이트 황금동을 이달 선보인다. 59~111㎡ 주택형 782가구 규모로 281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세종시에는 포스코건설 등 3개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2-1생활권 P3구역에 '더 하이스트'를 공급한다. 33개동에 1417가구 규모로 지어지는 매머드급 단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