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제공=SH공사

서울시 SH공사가 내년 초로 예정된 조직개편에서 1급 자리 4곳을 개방형 공모제를 통해 임명한다.

15일 SH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새 조직개편에서 △SH도시연구소장 △주거복지처장 △전략홍보처장 △재생기획처장 등 4개 자리를 내·외부 개방형 공모를 통해 선발하기로 최근 결정했다.

변창흠 SH공사 사장은 이날 기자들과 가진 오찬 자리에서 "공사의 전문화 등을 위해 개방형 공모제를 결정하게 됐다"며 "내부의 문제제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끊임없는 설득을 통해 대부분 이야기가 끝난 상태"라고 말했다.

변 사장은 "내부인사든 외부인사든 상관 없이 직무계획서 등 소정 양식을 제출하면 심사 절차를 거쳐 임명할 것"이라며 "공정한 심사를 위해 심사위원에 노동조합을 포함시키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도시연구소장직이나 전략홍보처장직은 아무래도 외부 전문가들이 유리한 측면도 있지만 주거복지처장이나 재생기획처장 직은 내부 인사로 구성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번 공모제를 두고 내부의 불만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SH공사 관계자는 "공모제로 선발되는 자리가 전체 1급 직책 중 25%에 해당하는 만큼 내부 '밥그릇'이 줄어들었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있다"며 "서울시에서 진행됐던 '전문화 바람'이 SH에서도 시작된 것 아니냐는 불안감도 퍼져지고 있다"고 귀띔했다.

해당 모집공고는 이번 주내에 SH공사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