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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과이(Paraguay)를 찾아서

2013년 06월 24일 (월) 09:48:20

장상인 발행인

renews@renews.co.kr

지구 반대편이라는 것이 실감나는 30여 시간의 비행 끝에 생소한 나라 파라과이(Paraguay)에 갔다. 날고, 기다리고, 또 날고.....스쳐가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은 미국의 남부 마이아미에서도 9시간이나 걸렸다. 어두운 밤하늘을 가르던 비행기가 이른 새벽 드디어 파라과이 상공에 진입했다.

막 동이 틀 무렵. 시계는 6시 30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비행기 창문으로 내다보니 온 누리가 붉게 물들어 있었다.

'아! 태양이 솟아오르는 순간이구나.'

멀리 동편 하늘을 눈이 빠져라 쳐다봐도 감감 무소식. 그 순간 바로 눈 아래서 붉은 태양이 얼굴을 내밀었다. 지구를 불태워버릴 것만 같은 이글거리는 태양이 웅덩이 같은 연못 속에서 기지개를 켜듯 모습을 드러냈던 것이다.

필자는 눈이 부셔서 더 이상 솟아오르는 태양과 눈을 맞출 수가 없었다. 그러나, 태양이 모습을 드러내는 그 순간의 자태를 본 것만으로도 보람 있는 여행이었다.

파라과이는 남미의 심장으로 일컫는다. 필자는 남미의 뜨거운 심장을 본 것이다.

'아름다운 새들의 강'이라는 뜻을 가진 파라과이는 하늘에서 내려다봐도 강이 많았다.

'저 강이 범람을 하면 어떻게 될까?'

걱정이 앞서는 것은 아직도 이 나라가 사람의 손길이 가지 않은 채 자연 그대로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파라과이는 인구가 700만 명에 불과하지만, 국토는 한반도의 2배나 된다. 그동안 다소 뒤쳐져 있던 이 나라가 남미의 심장부 역할을 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소(牛)의 숫자가 인구 수 보다 많다는 파라과이는 세계에서 가장 큰 '이타이푸' 댐이 있다. 이 댐에서 생산되는 전력은 자국에서 10%만 사용되고 나머지는 전량 브라질에 판매된다. 그래서 국민들은 정전으로 인해 때때로 깜깜한 밤을 보내기도 한다.

이 나라의 아픔은 187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브라질·아르헨티나·우루과이 동맹국과 5년간의 전쟁에서 패배해 국토가 줄고 남자인구의 90%가 목숨을 잃었다. 그 중에서도 더 이나라를 아프게 한 것은 세계적인 관광지 '이과수(Iguazu) 폭포'를 그 전쟁으로 인해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에 넘겨줬다는 것이다. 그래도 다행스러운 것은 1930년대 차코((Chaco) 전쟁에서 볼리비아를 물리치고 이 지역에 대한 영유권을 되찾았다는 것이다.

파라과이는 파라과이 강(江)을 중심으로 동부 지역과 서부 지역으로 나뉘는데 서부 지역이 바로 차코로 불린다. GPF(글로벌피스파운데이션: 세계의장 문현진)은 이 지역의 개발을 위해 도덕적·혁신적 문화운동을 펼치면서 이 나라의 균형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의 일환으로 6월 11일-13일 수도 '아순시온'에서 이 나라의 개발을 위한 세미나가 열렸다. GPF재단은 지난 2008년 파라과이 정부(교육부)와 양해각서(MOU)를 맺고 윤리적·도덕적 가치 교육을 통해 국가의 미래미전을 제시한 바 있다. 그리고 2010년에는 남미의 전직 국가 원수 5명이 참석한 가운데 '아순시온 선언문'을 제정했던 것이다.

남미의 심장부에서 새로운 불을 지피고 있는 GPF(글로벌피스파운데이션)의 행보에 박수를 보낸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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