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 침체로 대형 아파트 인기가 하락하면서 올해 건설사들이 중소형 아파트 위주의 분양 계획을 세운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해 10대 건설사들은 면적형이 잠정 확정된 4만5613가구 중 72%에 해당하는 3만2602가구를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회사별 중소형 분양 비율은 포스코건설이 86%로 가장 높고 현대건설 83%, 현대산업개발 81% 등으로 조사됐다. 포스코건설은 상반기 분양 예정인 5588가구 중 4803가구를 전용면적 85㎡ 이하로 계획 중이며 현대건설은 올해 전체 공급예정 물량 7900가구 가운데 6544가구를 중소형으로 잠정 배정했다.
 지난해 가장 많은 아파트를 공급한 대우건설은 올해도 10대 건설사 중 최다인 1만7529가구를 분양키로 하고 이 중 71%인 1만2522가구를 중소형으로 구성했다.

모든 가구를 전용면적 85㎡ 이하로 공급하는 단지도 나타났다.  현대산업개발은 상반기 경기 안산시 신길동과 고양시 삼송지구 20블록에서 각각 441가구와 1066가구를 모두 중소형으로 분양하고, 포스코건설은 대구 이시아폴리스 4차(770가구)와 동탄 2기신도시 A15블록(1439가구)을 100% 중소형으로 공급한다. 

하지만, 대림산업과 삼성물산은 몇몇 중대형 택지개발사업의 영향으로 다른 회사에 비해 중소형 아파트 분양 비율이 낮은 편이다. 대림산업은 4311가구 가운데 2018가구(47%)를 중소형으로, 삼성물산은 6319가구 중 3762가구(60%)를 중소형으로 공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