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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산업관련 건설’ 성장 견인차 역할

발전소, 공장 등 산업건설부문이 신성장동력으로 부상

2011년 12월 07일 (수) 05:24:34

정재현 기자

renews@renews.co.kr

최근 국내 건설업이 침체 일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중,소형 건설사들의 줄도산과 함께 그동안 해외 시장의 시너지 효과로 간신히 버티던 대형 건설사들도 글로벌 경제 위기의 한파에서 크게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이제 눈을 돌려야 할 때인 것이다. 그동안의 중동 위주의 시장 한계에서 벗어나 또 다른 신성장동력을 찾아야 되는 시점에서 폴란드가 매력적인 시장으로 다가오고 있다.

폴란드, 도로건설분야 성장 주춤

폴란드는 EU 국가 중 도로 사정이 매우 열악한 국가로 손꼽히며 이에 따라 지금까지 고속도로 망을 비롯한 도로 인프라 정비에 막대한 투자가 추진돼 왔었다.

애초 도로망 확충 자금으로 2011년 386억 즈워티, 2012년 333억 즈워티가 폴란드 내 도로 건설을 위해 투자될 예정이었으나 국내외 제반 여건으로 계획 됐던 2011~2012년 총 투자 예정액 중 190억 즈워티가량 삭감될 전망(1유로 = 4.4즈워티)으로 알려지면서 폴란드의 도로건설분야 성장세는 주춤하고 있는 것이다.

폴란드의 도로 건설 비용 삭감은 대형 스포츠 이벤트인 유로 2012전까지 완료 예정이었던 1200km에 달하는 도로 건설이 어려워진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당분간은 성장세가 무뎌질 것이란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산업관련 건설 수요는 증대 예상

도로건설분야 건설이 주춤거리는 상황에서 최근 폴란드 정부에서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발전소, 산업관련 공장, 물류기지, 가스 수송 인프라 구축 등 산업관련 건설시장 규모는 2010년 총 153억 즈워티(38억 유로)에 달하며 2014년에는 270억 즈워티(67억 유로)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폴란드 산업관련 건설시장 구조는 공장∙물류 시설이 42%, 가스파이프∙전력망 분야가 29%, 공장 복합단지가 29%를 차지하고 있으며 2011년 가스파이프∙전력망 분야는 전년대비 25%, 공장∙물류 시설 분야는 전년대비 10% 가량의 성장을 보일 것으로 보여 산업관련 건설이 폴란드 경제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관련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산업관련 건설 수요 증대 요인

이와 같이 산업관련 건설 시장 성장세의 주요 원인으로 세가지 요인을 제시하고 있는데 첫째 국내 전력산업의 성장, 둘째 가스시장의 투자확대, 세 번째 생산공장 신축과 증설 등으로 꼽고 있다.

전력분야는 향후 몇년간 폴란드 건설산업을 이끄는 주된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Opole, Kozienice, Jaworzno, Turow, Stalowa Wola, Wloclawek, Ostroleka 등 폴란드 내 곳곳에서 발전소 건설 추진 중인 점을 감안하면 발전소 건설분야에 세계적인 노-하우를 보유한 국내 기업들이 눈여겨 볼 대목인 것이다.

또한 가스시장에 대한 투자 확대 부분도 주목해야 할 것이다. 폴란드 정부는 30억 즈워티(7억5000만 유로)가 투자되는 LNG 파이프라인 건설 등을 추진중이며 향후 상당 기간 동안 폴란드 내 가스 인프라 확충을 위한 많은 프로젝트가 추진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폴란드 내 많은 생산 공장들이 특별 경제 구역 내에서 현재 건설 중이거나 향후 건설 계획이 있으며 건축 허가건도 2011년 상반기 전년대비 2.3%의 증가세를 보고 있다는 점은 여러 가지 면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것이다.

발전소 중심 고속 성장 전망

폴란드의 산업관련 건설시장은 폴란드 건설 산업을 이끌어 가는 주 성장동력이 될 것이며 특히 발전소를 중심으로 고속 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특히, 2014년경 발전소 건설이 동시다발적으로 추진되기 시작하면서 급성장이 예상되고 있으며 도로건설시장이 관련 예산 삭감 등 최근 성장세에 제동이 걸리고는 있으나 관련 인프라 구축이 절실한 상황으로 관련 건설시장 수요는 꾸준할 것으로 보인다.

발전소, 가스라인 건설 등 한국 기업들이 강점을 가진 분야에서 다국적 건설기업과의 합작사업 추진, 국내기업 간 컨소시엄 구성 등 폴란드 건설시장 진출 방안 마련이 필요한 시점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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