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변 초고층 수혜 지역이 향후 주택 시장을 주도할 전망이다.
각계 부동산연구소들이 2010년 경제성장률을 4%전후로 예측하면서 집값도 소폭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한 가운데 주택 시장은 신규분양, 미분양에 대한 양도소득세 감면 혜택이 지난 2월 11일로 끝나면서 재개발 재건축 지분으로 투자자들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과 삼성경제연구소는 올해 경제성장률을 각각 4%, 4.3% 상승하며, 집값은 4%상승, 소폭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동산전문가들은 앞으로 주택시장은 수도권과 지방의 양극화가 심해지기 때문에 주택 투자시 리스크가 높은 지역보다 인구가 몰려드는 외곽순환도로 안쪽이 주택시장의 노른자지역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부동산시장이 물을 중심으로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며, 외곽순환도로 안쪽에서도 부동산시장에서 한동안 이슈를 몰고 다닐 한강변 초고층 수혜 지역을 눈여겨보라고 조언했다.

이날 주택 분야를 강의한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앞으로 10년간 주택 투자는 한강공공성 회복 선언에 따른 전략정비구역(합정, 여의도, 압구정, 성수동)과 유도정비구역(망원, 당산, 반포, 구의자양, 잠실)을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이들 지역은 한강변을 따라 초고층이 들어서는 지역으로 앞으로 지가와 주택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 향후 주택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박상언 대표는 과거 부의 중심이 압구정?청담동에서 도곡동으로 이동했다가 다시 이번 전략정비구역 지정으로 인해 압구정으로 넘어오면서 압구정동이 부의 중심이 될 전망으로 이때 투자자들은 시류에 편승하면 높은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체적으로 한강변 초고층 수혜를 보는 단지로는 전략정비구역 중 ▲압구정 미성1차, 현대, 한양 ▲여의도 목화 삼부 장미 대교 한양 등 ▲이촌동 한강맨션, 렉스, 현대, 왕궁, 신동아 등이 있다. 유도정비구역은 ▲잠실 주공5단지, 장미1?3차, 미성, 진주 등 ▲반포 대림, 한신, 반포경남 등이 있다.

박상언 대표는 “이들 지역은 구체적인 세부 계획조차 나오지 않은 초기단계로 이미 개발호재가 반영돼 지분가격이 높다고 하더라도 한동안 매매가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돼 투자가치가 높다”고 말했다.
특히 강남 대표적 재건축 단지인 잠실동 주공5단지는 단기간에 가격이 올랐던데다 최근 경기 불안감이 커지면서 매수세가 더욱 위축돼 매도자들이 호가를 낮추는 모습을 보여 이곳에 관심 있는 투자자들은 지금 시기를 노려볼 만하다. 잠실주공5단지 119㎡가 지난 한주새 3500만원 하락한 14억5000만~14억7000만원선이다. 

이밖에 도심 소형주택이 1~2인가구 증가로 인해 역세권 중심 소형주택이나 오피스텔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00년 1세대가구 비율이 28%에 미쳤지만 지난 2008년은 35%로, 오는 2018년에는 38%, 2030년에는 45%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총인구는 오는 2018년 4934만명을 고점으로 오는 2030년은 4863만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따라 박상언 대표는 “1~2인 가구 증가로 인해 소형주택이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돼 임대수익을 노리는 역세권 소형주택이나 오피스텔 투자도 노려볼 만하다”고 설명했다. 단, 오피스텔의 경우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얻을 수 있는 반면, 단기 거주자가 많고 공실 발생시 관리 부담이 커질 수 있으며, 시세상승률이 낮아 투자시 이에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