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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도 LED 조명시대 연다

해양대, ‘해양LED조명산업’ 연구 본격 돌입

2009년 05월 15일 (금) 20:20:46

강완협 기자

kwh@renews.co.kr

바다에 LED 조명시대를 열기 위한 ‘해양LED조명산업’이 부산에서 본격 닻을 올린다.

한국해양대 첨단마린조명연구센터는 최근 센터 개소식 및 한국광기술원과 산·학협력 협약식을 갖고 해양산업에 LED를 결합한 ‘해양LED조명산업’ 연구에 본격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오는 2012년까지 4년간 정부출연금과 부산시 지원금, 기업 지원금 등 총사업비 35억4700만원을 투입하고 연구센터를 주축으로 한국조선기자재연구원과 한국광기술원, LG이노텍, 한솔LCD, 대신LED, 대양전기공업 등 13개 기업이 참여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정부 지원 아래 산· 학· 연을 망라한 전문 연구팀이 구성돼 해양LED조명연구를 시행하기는 국내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팀은 IT와 결합된 차세대 첨단 LED 조명을 해양과 수산, 조선산업에 적용하는 기술을 연구하고, LED연구와 기업현장을 두루 경험한 석박사급 고급인력을 양성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이와 함께 수요자 중심의 기술개발을 통해 해양수산 및 선박용 LED조명 제품의 표준화와 상용화도 실행한다.

이 연구는 어선의 나트륨 집어등을 LED로 대체해 뜨거운 열로 인한 어부들의 고통과 과중한 조명비용을 줄여주고 레이저만큼 선명한 LED 조명을 등대에 장착하거나 선박 조명으로 활용해 해상안전과 관광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바다 양식장에는 LED 빛을 받는 어패류들이 2~3개월 빨리 성장하는 등 웰빙 어패류 양식과 생장 조절이 가능해 지고, 자외선 LED로 유해 수생종의 살균 처리도 가능해 진다. 이와 함께 해수욕장과 같은 해안이나 해변 공원 등지에 특정 어류의 유입을 차단하거나 유도해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친수 공간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사업 총괄책임자인 길경석 교수는 “이 사업은 해양수도 부산이 부산답게 발전할 수 있는 신개념 사업의 출발점이자, 세계의 LED-해양IT 융복합산업을 이끌어 나갈 거점센터를 부산에 만들기 위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