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건설과 IT 융합’이 구호에 그치지 않고 제대로 실천되기 위해서는 정책 수립단계에서부터 IT 기술 융합 의지가 반영돼야 하며, 특히 이달 말 확정되는 4대강 살리기 마스터플랜에서 전체 투자예산의 일정 비율을 IT에 책정토록 명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부동산신문과 아이티투데이 공동주최로 7일 오전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린 ‘4대강 개발을 위한 건설과 IT 융합의 효과 및 추진 방안’ 좌담회에 참석한 IT서비스기업 임원들은 4대강 개발 계획에 IT부분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다며 관계당국의 정책의지를 촉구했다.


IT서비스 업체 관계자들은 특히, "U-시티 사업에는 이미 U-시티 관련법이 제정돼 있어 신도시나 기존 도시에 U-시티를 수립할 때 관련법을 따르도록 돼 있으며, 또 그에 따른 예산을 추진할 수 있게 돼 있어 관련 사업들이 활발히 꽃 피우고 있다."며 U-시티 사업이 4대강 살리기의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다고 제언했다.

정부·학계·건설/IT 기업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좌담회에서는 최근 급물살을 타고 있는 4대강 살리기 프로젝트의 마스터플랜 중간성과 발표와 함께, 사업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다양한 IT 융합 방안이 제시됐다.

국토해양부 안시권 과장은 4대강 살리기 마스터플랜의 중간성과 발표를 통해, “국토해양부는 4대강 살리기 추진본부를 신설해 최근 장관급 예우로 본부장을 영입했고, 오늘부터 4대강 개발과 관계된 12개 지방도시를 순회하며 ‘4대강 살리기 마스터플랜(안) 설명회’를 갖고 있다”며 “이번 설명회를 거쳐 최종적으로는 이 달 말 모든 의견수렴을 끝내고 마스터플랜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토부는 이와 함께,최대 현안중 하나인 하천 내 경작지 보상을 원활히 추진하기 위해 4대강별 보상센터를 운영하고, 지역의무 공동도급제를 확대하고 일부 사업은 지자체에 위탁 발주하는 등  향후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한 방안도 함께 마련키로 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진행된 좌담회에서는 IT 서비스업계와 건설업계 관계자들이 4대강 개발을 위한 보다 현실적이고 다양한 IT융합 방안을 제시해 주목받았다.

최재항 SK C&C 상무는 “세계 일류 수준인 한국의 도시건설 기술에 IT를 융합한 U-시티 상품이 해외에서 경쟁력 있는 상품으로 각광받고 있듯이, 4대강 사업도 세계적인 사업이 되려면 역시 차별화가 필요하고, 그러려면 IT를 극명히 부각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건축물의 IT 투자 비중이 총 예산의 5%를 넘어서고 있고, 통신/인터넷 사업에서는 IT 비중이 20%을 차지하고 있다”면서 “4대강 사업이 상품으로 효과적으로 진행되려면 IT에 5% 정도의 투자예산이 잡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IT서비스 업계는 이의 일환으로 5월 말 확정되는 마스터플랜에 IT융합 부분을 별도로 명시하고, 4대강 추진본부에 정보화 전담 전문인력을 배치해줄 것을 요청했다. 특히 향후 완성될 마스터플랜에 4대강 살리기 전체 예산의 일정부분을 정보화 예산으로 분리 편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IT 수요자 입장인 관계당국과 건설업계도 "IT는 이미 깊숙히 파고들어 있고, IT를 활용하지 않고서는 효율을 꾀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고 입을 모으고, 사후관리 차원을 벗어나 설계 및 토목, 건설 등에 IT를 활용해 발생가능한 오염 등 사고 가능성을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박상문 현대건설기술개발원 상무는 “건설업계가 직면한 4대강 살리기의 가장 큰 난제는 환경오염 문제를 야기시키지 않는 것"이라며, "이에 시공 과정에서 환경을 적절히 통제, 모니터링 하는 방안을 모색하는데 IT 활용을 가장 깊게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현대건설은 2~3년 전부터 준설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염도를 최소화 하는 툴을 개발 중이며, 오염이 어떻게 확산되고 있는지 실시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개발되면 수질관리 분야에 적극 확대·적용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