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동 일대는 녹색주거단지로 탈바꿈하기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한 구역 내 추진준비위 3개 등 경쟁 심화  
대한전선·군부대 이전 등 지역 호재 풍부

금천구 시흥동 일대가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금천구청은 시흥뉴타운이 지난해까지 존치지역으로 지정돼 있었지만 올해 촉진지구로 변경이 가능해 지금 존치정비지역 3개구역이 사업시행이 가능한 촉진지구로 바꾸는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시흥뉴타운은 시흥뉴타운 사업 추진을 본격 준비하고 있다.

시흥뉴타운은 남북으로 긴 모양으로 지난 2005년 12월 뉴타운 지구로 지정된 후 지난 2006년 10월 시흥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됐다. 시흥뉴타운은 3개구역 중 2개구역은 주택 재개발사업이며 1개구역은 주택재건축사업으로 추진된다. 

현재 구역별로 여러개 추진준비위원회가 생겨나다 보니 이들간 경쟁도 심화되고 있다. 존치구역을 제외한 3개 구역 중 한 개 구역인 2구역에만 해도 추진준비위원회 3개가 들어서 있다.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는 “이들 추진준비위원회는 먼저 조합설립인가를 받기 위해 주민들을 설득하기도 하고 타 추진준비위원회를 비방하는 등 내부는 시끌시끌한 편이다”고 말했다. 그는 “주민들이 소유하고 있는 지분에 대한 권리가액이 각기 다른데 추진준비위원회는 건물 감정가를 모두 1000만원은 나오게 해주겠다는 달콤한 제안을 하며 자신들의 추진준비위원회를 홍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흥뉴타운 조합원분양가는 타 뉴타운과 비슷하게 약 1200만원대로 예상하고 있다. 

주민들은 뉴타운 지정 이후 혼선을 빚고 있다.

뉴타운으로 지정됐을 당시 주민들은 집값 상승과 환경이 일제히 정비된다는 기대감으로 부풀었었지만 최근 들어 뉴타운 지정 취소, 사업 반대 등 대외적인 상황과 복잡한 추진절차 및 향후 감당해야할 추가부담금이 조금씩 현실로 다가오자 뉴타운 반대의견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넓은 대지 지분을 소유한 사람은 추가부담금이 적게 들거나 추가부담금 없이 새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은 몇억원씩 하는 추가부담금이 부담되기 때문이다.

현재 경기침체악화로 시흥 뉴타운 지분에 대한 매매는 물론 문의조차도 전혀 없는 상태다. 

시흥뉴타운 내에서도 앞으로 개발될 구역들과 존치구역과 지분가격 차이는 크지 않다. 

대지지분가격은 단독주택 지분의 경우 3.3㎡당 165㎡(50평)의 경우 1100만~1150만원, 99~132㎡은 1200만원, 다세대주택지분은 33㎡은 2억2000만~2억5000만원으로 호가가 형성돼 있다. 

존치관리지역인 금산초등학교 인근 신축 다세대주택의 경우 3.3㎡당 2000만원 이상 호가하고 있다. 20년 이상된 단독주택, 다세대주택은 3.3㎡당 1200만~1300만원 많게는 1500만원 선이다. 

시흥뉴타운 바로 건너편에 위치한 상가단지 ‘시흥 유통상가’는 약 2억6000만~2억7000만원대로 형성돼 있다. 

하지만 금천구는 시흥 뉴타운을 포함해 낙후된 환경을 재정비하기 위해 노력해오고 있어 지역호재가 풍부하다.
시흥4거리 일대의 육군부대도 올해까지 이전할 계획이 있고 이전되면 그 자리에 업무단지가 개발될 예정이다. 또한 금천구청도 시흥역의 명칭을 금천구청역으로 변경하고 금천구청역 앞에 금천구청 신청사가 건립됐다.

뉴타운 건너편에 대한전선부지도 개발될 예정이며 군부대도 올해까지 이전할 계획으로 뉴타운 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전망이다. 대한전선부지인 준공업지역 옆 남서울, 럭키, 무지개 등 20년 이상된 아파트들이 재건축을 준비 중이다. 

탑 공인중개사무소 윤승현 대표는 “금천구 자체가 낙후된 지역이었지만 앞으로 신안산선 개통(미확정), 군부대 이전 후 업무단지 개발, 대한전선부지 개발, 시흥 뉴타운 개발 등 많은 개발호재들로 이 일대가 일제히 재정비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강남접근성이나 외곽 등 교통이 편리하지만 학군은 보완될 필요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시흥뉴타운 인근 석수역 인근에 강남순환도로로 양재까지 약 15분거리로 강남진입이 쉽다. 또 제 2경인고속도로, 외곽순환도로, 서해안고속도로, 시흥1번국도 등 진입이 수월하다.

IBK기업은행 김일수 부동산 팀장은 “시흥뉴타운은 제2경인고속도로와 인접하고 군부대 이전, 시흥 뉴타운, 대한전선부지 개발, 그린벨트해제 가능성 등 지역적 호재가 많은 지역이지만 그동안 워낙 낙후된 지역이고 관심을 덜 받는 지역으로 높은 시세상승은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