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외국인도 아파트 소유

베트남에선 오는 2009년부터 제한적이나마 외국인이 아파트를 소유할 수 있을 전망이다. 베트남내 외국인 주택소유에 관한 결의안이 국회에서 채택돼 앞으로 5년간 시범적으로 시행된다.

하지만 베트남에 거주해야하고 자격요건도 까다로워 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은 제한적이다.

자격대상은 우선 베트남에서 1년이상 거주허가를 받아 살고 있는 사람으로 △베트남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 대표기관 및 국제 조직의 장 △국가에 공헌한 사람 △베트남에서 현재 일을 하는 문화인 및 과학자 △베트남 국민과 결혼해 베트남에서 거주하는 배우자 △명예국민이라고 국가 주석이 인정한 사람 △부동산 사업이 아닌 외자 기업 등이다. 

결의안에 따르면 외국인은 아파트 1채만 소유해 주거용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제약이 붙는다. 소유기간은 50년이다.

현재 베트남에 생활하는 외국인은 약 8만명으로 아파트를 소유할 수 있는 자격을 가진 외국인은 1만명이다. 1만명 외국인이 거주하는 주택면적이 가구당 100~125㎡라고 가정하면 외국인이 소유할 수 있는 아파트 총면적은 100만~125만㎡다. 현재 도시내 주택공급량이 연 800만㎡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물량이라 할 수 있다. 

현재 하노이시에서 외국인에 임차된 아파트는 1300호(22만㎡)이며, 호치민시는 이의 3배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