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여의도 PB센터 김일수 팀장 <인터뷰>  

우리나라 사람들의 해외부동산 취득중 40% 이상이 미국에 몰려있다. 왜 미국부동산에 관심이 많을까?

미국부동산에 대한 관심은 항상 끊이질 않고 있다. 조기유학과 이민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미국시장에 대한 동경도 내재돼 있다. 비즈니스상 사업지를 미국에 두고 있는 사람들도 많다. 미국이 가장 안정적인 부동산이고 금융시스템도 잘 돼 있다. 금리도 연 2%로 매력적이다. 또한 다른 해외부동산과는 다르게 부동산을 소유(프리홀드)할 수 있다. 이에 미국시장은 고정수요라고 생각한다. 메리트가 충분히 있는 시장이다.

미국 부동산 시장에 대한 PB고객의 반응은?

PB고객은 투자한도 폐지로 미국부동산시장에 대해서 관심은 많으나 섣불리 움직이지 않고 있다. 투자 후 관리도 어렵고 미국서브프라임사태로 인해 예전보다는 냉소적인 반응이다. 다만 이민에 관심이 많거나 자녀교육을 위해 미국 부동산을 취득하려는 고객은 몇몇 있다.

투자자들이 미국내 차압 물건이나 신규아파트에 관심이 많다. 이때 투자자들이 유의할 점은?

기존의 안정적인 시장에 투자하는 것을 권유한다. 예를 들어 학군이 좋은 지역이나 수요가 많은 캘리포니아, 고급수요가 많은 맨하탄 지역 등을 들 수 있다. 한마디로 ‘우리나라 지방이나 광역시 등과 같은 지방 투자냐, 서울 강남 투자냐’의 문제다. 미국은 거주지역, 선호지역, 투자호재 지역 등이 한정적이다. 관심지역 외에 투자할 경우 자금이 묶일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그러한 지역은 부동산 상승세 또한 크지 않아서 투자처로서는 안정적이지 못하다. 

미국해외부동산업체들도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데 투자자들은 미국부동산에 투자할 경우 부동산업체들의 신뢰성 문제와 자료의 신빙성 문제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미국 서브프라임 때문에 세계 경제는 물론 부동산 시장도 침체됐다. 해결책이 있을까?

미국 서브프라임 사태 외에도 유가상승, 곡물상승, 원자재 가격상승 등이 경기침체를 가속화시키고 있다. 현재 미국이 금리를 2%로 내린 것은 부동산 시장을 비롯한 실물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하는 경기부양책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세계 부동산 시장은 미국시장과 더불어 유럽시장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 따라서 유럽시장의 금리가 낮아져야 한다. 그러나 유럽통합 은행의 결정이 늦어지고 있다. 지금은 미국 혼자서만 움직이고 있는 상태다.
 
향후 미국부동산 시장은?
미국의 불황기가 예전에도 있었고 그 때마다 불황기가 길지 않았다. 현재 미국은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알래스카 등지의 유전개발을 위해 투자하고 있고 대체에너지 투자, 산업시장 유지, 구조조정 등 다각적인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정치도 배제할 수 없는데 오바마 후보도 역시 실리적인 부분을 강조하고 있다. 또다른 방법으로는 다른 나라의 원조를 받는 것도 생각할 수 있다.

앞으로 1~2년 정도 경기 및 부동산 침체가 예상되지만 장기적인 불황으로는 보지는 않는다. 지금 미국은 군살빼는 단계로 2년내에 미국 부동산시장은 20~25% 상승해 회복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 

또한 향후 유가정책이 어떻게 되든 실무자산에는 좋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유가 상승시에는 실무자산 상승으로 이어져 부동산 경기가 상승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유가가 하락해도 경기가 안정화되어 수요가 증가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