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운동장을 대신할 동대문디자인플라자&파크는 서울의 디자인산업 역량 강화를 선도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관계자는 “동대문을 세계적인 문화예술의 중심지로 조성하고 관광명소로 자리매김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동대문에 쉴만한 곳이 없다는 단점을 대폭 보완하기 위해 공원을 조성해 물과 녹지, 문화시설 등을 적정 배치한다. 공원 내에 서울성곽은 일부 복원해 서울의 역사를 체험할 수 있다.

더불어 동대문 패션상가들을 활성화하고 관광객 유치 등을 이끌어내기 위해 동대문을 디자인 도심으로 만들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디자인플라자를 건립해 코엑스 수준의 컨벤션 센터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디자인플라자 내부에는 상가들은 입점하지 않도록 할 전망이다.

◆ 디자인플라자 어떻게 구성될까
디자인플라자는 다목적 컨벤션홀, 전문전시관, 체험관, 정보센터, 사무실 및 편의시설 등 디자인 종합 시설로 건립된다. 창작자와 소비자가 만나 디자인을 체험하고 사업화하는 역할로 디자인 문화체험과 관광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설계 당선작인 자하하디드 ‘환유의 풍경’을 형상화해 공원과 시설물이 통합적으로 연계되도록 하고,  녹지공간을 최대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건축물은 2층 이하의 저층으로 지어질 계획이다. 
주문형 디자인 정보 플랫폼, 디자인 컨소시엄 및 마케팅 프로그램 등을 구축해 디자인 창조역량을 강화한다.
또한 실험적 디자인 상설전시, 신제품 디자인 테스트베드, 디자인페어 및 컨벤션, 서울디자인위크, 서울패션위크 등을 기획 추진할 전망이다.

◆ 기대 효과
디자인플라자가 건립되는 2010년 후 동대문 일대는 어떻게 변할까? 

서울시 관계자는 “디자인플라자 건립으로 30년간 총생산유발 54조원, 고용유발 45만명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관광인구 증가와 더불어 주변 상권들의 활성화도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패션산업 매출은 총 20조원에서 건립 후 10년 이내 30조원 수준으로 증대가 예상된다. 

서울시를 세계 5대 패션도시에 진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다.

관광측면에서는 랜드마크 방문에 따른 유동인구가 1일 60만명에서 70만명으로, 연간 외국인 관광객 증가는 210만명 수준에서 280만명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서울시는 동대문 개발로 인해 국내 디자인산업 매출액이 현 7조원에서 15조원으로 늘어나고 세계 디자인산업 중심으로 부상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경옥 기자 kolee@renews.co.kr

* 환유의 풍경
디자인플라자&파크 설계당선작 환유의 풍경은 동대문 프로젝트가 가지는 다양한 역사적, 문화적, 도시적, 사회적, 경제적 요소들을 환유적으로 통합해 하나의 풍경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당선자 자하하디드(Zaha Hadid)는 2004년에 여성으로서는 최초로 프리츠커 건축상(Pritzker Architecture Prize)을 수상했다. 인상적인 이미지와 디자인으로 국제적인 주목을 받은 하디드는 현재 건축과 도시, 그리고 디자인의 경계를 끊임없이 시험하는 혁신적인 건축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