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과 뚝섬이 하늘과 가까워진다. 용산의 주상복합아파트 ‘드림타워(150층)’ 뚝섬이 ‘갤러리아 포레(46층)’‘한숲 e-편한세상(51층)’등 초고층 고급 아파트로 용산·뚝섬이 탈바꿈하기 때문이다. 말레이시아를 대표하는 쌍둥이 빌딩 페트로나스타워(92층), 대만의 TFC이 빌딩(101층), 두바이의 버즈두바이 빌딩(169층) 들처럼 용산의 150층짜리 ‘드림타워’도 세계적인 고층빌딩이 된다. 오는 2011년에 착공해 2016년에 완공 예정인 ‘드림타워(620m)’는 순수한 빌딩 높이로 버즈두바이(820m)에 이어 세계 2번째가 된다. 국제업무도시와 U턴 프로젝트, 한강르네상스로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지역이 바로 용산과 뚝섬. 그 중 가장 뜨겁게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이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다.

“아침에 일어나서 바로 옆 건물로 출근하고 점심시간에는 근처에서 외국 바이어와 스테이크를 먹는다. 퇴근 후에는 쇼핑센터에 들려 먹거리를 사서 식사 후 공원에서 산책을 즐긴다.”
이것이 현재 일본에서 화제의 장소로 떠오른 롯본기의 모습이다. 모리빌딩사 모리 미노루 회장이 ‘일하고 놀고 잠자는 것을 한 동네에서 다 끝낸다’는 아이디어로 도쿄내 5만평 용지에 국제업무지구와 롯본기힐스를 조성한 것이다. 용산과 뚝섬도 서울속의 국제도시로 롯본기의 3배 규모가 된다.
용산과 뚝섬은 최고 건축 디자이너들이 상상력을 펼치는 스케치북이 될 전망이다. 실속을 따졌던 기존 아파트와는 달리 용산과 뚝섬의 아파트들은 외관과 디자인부터 차별화된다.

용산 ‘드림타워’의 경우 하늘에서 떨어지는 물방울을 연상케 한다. 뉴욕 프리덤 타워 등을 디자인한 세계적 설계회사 솜(SOM)과 미국 1위의 설계업체 젠슬러(Gensler), 그리고 우리나라 대표 설계사의 하나인 삼우 등 7개사가 참여해 유선형 첨탑 모양으로 설계했다. ‘드림타워’는 삼성물산과 국민연금공단이 컨소시엄으로 건설하는 랜드마크로 용산 국제업무지구의 한가운데 위치한다. 최대 용적률 608.5%가 허용돼 지상 개발 연면적 33%까지 주거를 허용한다.
뚝섬 상업용지 1구역의 한화 ‘갤러리아 포레’는 요트의 돛과 나뭇잎을 형상화했다. ‘갤러리아 포레’는 주상복합아파트(46층) 2개동으로 ‘빛의 건축가’로 불리는 장누벨 (Jean Nouvel)이 서울숲과 한강을 염두에 둔 내부 디자인을 맡았다. 장누벨은 프랑스 아랍문화원, 스페인에서 세 번째로 높은 건물 아그바 타워(144.4m), 한국의 리움미술관 등을 설계한 세계적인 건축가다. ‘갤러리아 포레’의 건물 외관도 고풍스럽게 층계처럼 꾸며졌다. 조경은 주거조경 분야의 권위자인 이탈리아 마시모(Massimo)교수가 서울 숲을 활용한 친환경 이미지를 살려 디자인했다.
또한 ‘갤러리아 포레’의 주 출입구는 ‘요트의 돛을 연상시켜 바람의 흐름’을 나타냈고 ‘나뭇잎 가지 형상을 딴 거대한 유리 돔’으로 대형 유리 아뜨리움(Atrium)을 표현했다. 유리 자체의 투명감과 이를 반사하는 빛의 아름다움을 최대한 강조할 예정이다.

성수동 제 3구역의 ‘한숲 e-편한세상(51층)’은 도시, 사람, 물, 바람 4가지 흐름(flow)을 기본 컨셉으로 삼고 있다. 대림산업이 세계적 건축설계 회사인 NBBJ와 공동으로 설계를 맡았으며 이화여대 색채디자인 연구소와 함께 내부배경 색깔을 주변가구, 인테리어 소품과의 조화를 이루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한숲 e-편한세상’은 국내 최초로 196가구를 모두 331㎡(100평형)의 단일평형 3면 개방형으로 설계해 서울 숲 조망을 최대한 누릴 수 있도록 했다.
이들 용산과 뚝섬의 주상복합아파트는 건물 내부나 주변에 다양한 복합 시설이 집중됨으로써 생활이 크게 편해진다. 뚝섬 ‘갤러리아 포레’의 경우 극장, 공연시설, 운동시설 등이 아파트 건물내에 갖춰진다. ‘한숲 e-편한세상’ 2개동 주변에는 아트센터(5층) 1개동과 오피스빌딩(33층) 1개동 복합문화 주거공간이 함께 들어선다. 용산 ‘드림타워’도 랜드마크 주변으로 다양한 용도의 업무 및 상업용 빌딩들이 들어선다.
최고야 기자 cky0118@renews.co.kr

<>강남·북 접근성 뛰어난 교통 중심지
용산구 보광, 한남, 이태원, 동빙고, 주성동 일대는 109만5000㎡(약 33만여평)의 한남 뉴타운 지구로 강남과 강북을 잇는 관문 역할을 한다. 용산은 강남 접근성이 뛰어나고 용산역, 지하철 1호선, 4호선, 신분당선(예정), 신공항선(예정) 등 교통의 중심지이다. 오는 2030년에 완공하는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가 차질없이 진행되면 강변북로 지하통로를 연결한 워터프론트 타운이 조성, 강남 코엑스를 능가하는 지하상권을 형성한다. 지상은 용산민족공원과 한강으로 인해 자연 친화적인 쾌적한 공간이 된다.
서부이촌동 일대 총 56만6800㎡(17만 1750평)땅에 드림타워를 중심으로 조성하는 용산국제업무지구는 오는 2011년 착공해 2016년 완공될 예정이다.
오세훈 서울시장는 지난 15일‘창의문화도시 마스터 플랜’을 발표하면서 “용산국제업무지구내 세계적 박물관 유치 등 예술문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용산은 30층이 넘는 초고층 타워아파트가 10여개에 이른다. 벽산메가트리움(33층), 용산파크자이(34층) 등은 지난 2004년에 완공됐으며 시티파크(43층)는 지난해 8월부터 입주했다. 용산 CJ나인파크(32층)나 이안용산프리미어(34층), 대우월드마크(37층), 아크로타워(32층) 등도 지난해 완공됐다. 용산 3구역에는 삼성물산이 시공하는 40층짜리 주상복합 아파트 2개동도 들어선다.

<>부동산 블루칩…한강 조망권 탁월
뚝섬지역은 부동산 시장의 블루칩으로 꼽힌다. 용산과 마찬가지로 한강 조망권이 뛰어난데다 강남과 강북 진입이 편리하기 때문이다. 삼표레미콘 부지에는 현대자동차 그룹이 추진하는 110층 규모의 자동차 테마파크가 건설된다.
이 초고층 빌딩에는 컨벤션센터와 전자, 정보기술분야의 연구개발센터, 그리고 대형 호텔과 오피스 등이 함께 들어선다. 성수동 1가 특별계획구역은 업무ㆍ상업ㆍ주거 중심지로 바뀌게 되고 뚝섬 동북부의 공업지역은 기존의 인쇄ㆍ출판ㆍ의류산업 등에서 ITㆍBT 중심지로 변모한다.
뚝섬은 강남과 다리 하나만 건너면 되는 곳이다. 성수대교로 압구정동이 연결되고 영동대교, 청담대교가 청담동과 연결된다. 서울지하철 2호선 뚝섬역이 위치해 있고 도곡역에서 선릉역, 강남구청역, 서울역으로 이어지는 황금노선 분당선 연장구간은 2010년 개통된다. 수상택시를 이용해 여의도까지도 갈 수 있고 중량천 하구에 한강 유람선 선착장도 설치될 예정이다.
뚝섬 서울숲은 115만6000㎡(35만여평)로 문화예술공원, 자연체험학습원, 습지생태원, 한강수변공원, 자연생태숲 등 총 5개 테마공원으로 꾸며져 있어 주민들에게 쾌적함을 더해주고 있다. 서울 숲은 자전거 도로, 산책로, 나비온실, 야외무대, 서울숲 광장 등까지 갖춰졌다.

최고야 기자 cky0118@r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