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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도 '부동산 잡기'

인민은행 대출금리 인상

2006년 05월 25일 (목)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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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금리를 전격 인상하는 등 과열된 부동산 투자 억제와 경기를 진정시키기 위해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섰다. 중국 정부는 지난 4월27일 대출이자율을 전격 인상하면서 경기 진정 의지를 재확인했다.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이날 1년 만기 대출금리를 기존 연 5.58%에서 5.85%로 0.27% 포인트 인상하고 다음날부터 적용한다고 전격 발표했다.
인민은행은 지난 2004년 10월 1년 만기 대출금리와 예금금리를 9년 만에 처음으로 각각 0.27% 포인트 인상한 바 있으며 이번 대출금리 인상은 그로부터 1년6개월만의 일이다.
이번 대출금리 인상으로 1년 만기 대출뿐만 아니라 기간별로 ▲6개월 대출은 5.22%에서 5.4% ▲1년 대출은 5.58%에서 5.85% ▲3～5년 대출은 5.85%에서 6.12% ▲5년 이상 대출은 6.12%에서 6.39%로 이자율이 각각 인상 된다.
중국은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이 당초 예상보다 크게 높은 10.2%로 나타나자 경기과열에 대한 우려가 크게 높아져 왔으며 각 부문에서 경기진정책이 가시화돼 왔다. 올 1분기 경제성장률과 무역성장률이 오히려 지난해 수준을 초과하며 부동산 가격 상승, 일부 과잉생산 업종의 중복투자 등이 ‘발등의 불’로 대두하자 경기진정책의 필요성이 크게 제기돼 왔다.
이와 관련, 후진타오 주석은 “중국은 과도하게 빠른 경제성장을 원하지 않는다”며 경기진정책을 예고해왔고, 원자바오 총리도 지난 4월14일 중난하이에서 열린 1분기 경제현황에 대한 국무원 상무회의에서 “현재의 중국 경기추세가 과열”이라고 진단하고 거시경제 진정책을 주문하기도 했다. 통화당국자인 우샤오링 인민은행 부총재도 지난 4월25일 “부동산 대출이 과도하게 늘고 있다”고 경고하며 경기진정책이 강화될 것임을 예고했다.
이는 특히 부동산 투기과열을 억제하고 경기를 진정시키려는 중국 정부의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된다. 중신(中信)증권의 천지쥔 거시경제연구원은 “(예금금리를 유지한 채 대출금리만 상향 조정한 것은) 비교적 완화된 금리정책으로 정부의 긴축정책을 알리는 명확한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번 금리인상으로 정부가 주도하는 공공사업과 사회기초 건설은 큰 영향을 받지 않겠지만 고수익을 노리는 단기성 투자는 비교적 강한 충격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