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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따라 울고 웃고 심화

아파트값 내가 결정한다-브랜드

2002년 10월 10일 (목)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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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가 아파트 가격을 좌우한다.
부동산 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삼성물산의 래미안이 평당 230만원의 프리미엄을 형성 1위를 차지했다. 이는 각종 조사에서 브랜드 이미지 1위를 다수 기록한 삼성물산의 브랜드 파워와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 업체의 설명이다.
또 도봉구의 S아파트 주민들은 내년 브랜드 개명으로 인해 집값상승에 대한 기대가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산의 산들마을2단지의 경우 동에 따라 시공사가 달라 입주자행사에서 브랜드 파워에 따른 희비가 교차되기도 했다.(본지 9.10일짜 5면 보도)
이 같은 현상은 재건축 시공사 선정에 있어 극명하게 드러난다. 각종 사업조건이 비슷할 경우 어느 브랜드로 재건축되느냐가 입주민들에게 큰 관심사다. 브랜드로 인한 재건축 후의 가치상승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들은 "브랜드의 인지도에 따라 아파트 분양 및 재건축 수주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자사의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브랜드 아파트로는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래미안', 대우건설의 '드림월드',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 포스코건설의 '더 샵', SK건설의 '뷰', 롯데건설의 '캐슬, 낙천대', 두산건설의 '위브', 현대건설의 '홈타운' 등이 있다.
서울시 9차 동시분양에서도 우림건설의 '루미아트], 제창종합건설의 '그로힐(Grovehill)', 보람건설의 '쉬움(Sheum)', 성동종합건설의 '아리엘(Ariel)', 성림종합건설의 '한울아파트' 등의 브랜드 아파트가 등장했다.
주택시장의 브랜드 열풍은 주상복합, 오피스텔까지 확장된 지 오래다. 오피스텔 브랜드로는 롯데건설의 '골드로즈', 대우건설의 '디오빌', 현대건설의 '하이엘', 대림산업의 '아크리움', SK건설의 '허브' 등이 있다. 현대건설 '하이페리온', 삼성중공업의 '쉐르빌', 벽산건설의 '메가트리움', 쌍용건설의 '경희궁의 아침', 금호건설의 '용비어천가' 등이 대표적인 브랜드 주상복합 아파트다.
심지어 재건축 아파트 전문 브랜드까지도 등장하고 있다. 한아종건과 한미종건의 공동브랜드인 '하나빌리지'가 바로 그 예.
상황이 이렇다 보니 브랜드의 인지도와 이미지를 높이기 위한 업체들의 노력도 대단하다.
'아파트가 아니라 호텔을 짓는다고 생각하시오'라는 문구로 유명한 롯데건설 임승남 사장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브랜드의 가치를 강조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임 사장은 1998년 롯데캐슬84(84가구)를 통해 국내 최초로 브랜드 아파트 시대를 열었던 장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