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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전원형 아파트 뜬다

서울 집값 60-80%로 내집마련

2002년 09월 26일 (목)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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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 둘러 쌓여 있는 단지, 강이나 공원 및 자연녹지에 인접한 쾌적한 단지.
이처럼 수도권 외곽 요지에 위치해 있으면서 탁월한 조망권을 자랑하는 '전원형 아파트'들이 새롭게 부상중이다.
전원형 아파트는 맑은 공기와 푸른 자연 속에 살면서 각종 레저 및 휴양시설을 즐길 수 있는데다 서울 지역 집 값의 60∼80% 선에서 내집 마련이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 최근 주 5일근무제의 도입 등으로 주말 레저 인구가 늘고 있는데다 노후대책 등으로 전원주택을 비롯한 노후주택 등에 대한 관심도 더해지고 있어서 향후 전원형 아파트 투자는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기존의 전원주택은 생활편의시설이나 기반시설에 있어 취약한 점을 보이는 데 반해 전원형 아파트는 기반시설이 잘 조성되어 있어 편리한 것이 장점. 정년 이후 도심에서 벗어나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이러한 외곽지역 아파트가 노후 생활의 새로운 대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광주나 남양주 등의 아파트는 수도권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분양권 웃돈이 서울 강남권 아파트 못지 않게 붙어 있는 상태다. 현재 분양권은 3,000만원 이상 웃돈이 붙은 상태이며 평당 매매가 역시 1,000만원을 넘어섰다. 구리 토평의 금호베스트빌 2차는 평당 1,200만원 안팎까지 형성돼 있다. 청약 경쟁률 또한 높아 지난 7월말 현대산업개발이 남양주 호평에 분양한 현대아이파크 33평형의 경우 920가구 모집에 2만여명이 몰려 3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처럼 수도권 지역의 전원형 아파트가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데는 도로망 확충과 그린벨트 해제 등의 호재가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업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현대산업개발의 박용석 대리는 "전원적이면서도 도로 시설이 잘 되있는 곳은 특히 더 선호하고 있다"며 "고속도로 및 국도가 신설 또는 확장 중에 있는데다 오는 2003년 준농림지가 폐지되고 수변 구역의 개발제한이 강화돼 전원형 아파트의 인기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반기 유망 지역별 분양 예정

광주시, 남양주시, 하남시, 파주시, 용인시 등 산 또는 강을 끼고 있는 지역의 아파트들을 중심으로 주목해 볼 만하다.
하남시 덕풍동에는 LG건설이 11월경 24·32·46평형 908가구를 분양한다. 최근 가장 관심을 모으는 지역이다. 분당과 가까워 서울 강남까지 30분에 진입하는 광주시에서는 쌍용건설과 남광토건, 벽산건설이 하반기 분양을 준비중이다. 분당과 가까워 편의시설 이용도 용이한 오포읍 일대는 공사가 마무리 단계인 분당∼오포간 57번 국도를 이용하면 분당 서현역까지 5분내에 도착한다. 내달중 남광토건이 오포읍에 342가구, 쌍용건설이 750가구를 분양하는 데 이어 11월에는 벽산건설이 장지동에 514가구를 분양한다.
산과 한강이 어우러진 남양주는 천마산리조트, 광릉수목원, 팔당유원지 등이 인접해 있어 더욱 쾌적하다. 광역교통망이 확충되면 강남까지 30분 거리에 도달하게 되며, 구리 LG백화점, 롯데마그넷 킴스클럽, 구리농수산물시장 등 각종 편의시설과 교육시설 등이 갖춰져 있다. 롯데, 남광토건, 포스코건설, 한라건설 등 총 12개 업체가 하반기 공급을 준비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