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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기과열지정 제외지역 반사이익

파주 수원 등 새 투자처 각광

2002년 09월 25일 (수)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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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9. 4 안정대책이 발표된 이후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서울 및 수도권 일부 지역의 부동산 시장은 찬바람을 맞은 듯 주춤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그러나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지 않은 곳들은 오히려 활황세를 띠고 있다. 전문가들은 수도권 가운데 투기과열지구 지정에서 제외된 용인 동백, 수원 율전, 파주 금촌지구 등이 반사이익을 보면서 새로운 투자처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에 수도권 내에서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곳들은 남양주시 호평동, 평내동, 와부읍, 화성시 태안읍, 봉담지구, 동탄지구, 고양시 대화동, 탄현동, 풍동지구, 일산2지구 등 3개 시 10곳이다. 이들 지역에서는 향후 1년간 분양권 전매가 제한되며 오피스텔 등의 선착순분양이 금지된다. 따라서 이들 지역에서는 향후 청약경쟁률이 낮아지는 한편 프리미엄 형성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투기과열지구 지정에서 제외된 지역은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고 당첨된 사실이 있어도 청약이 가능해 이들 지역이 수도권 분양시장에서 대체 투자처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현재 비투기과열지구 중에서는 용인, 수원, 인천서구 등 틈새지역의 분양권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4월 용인시 기흥읍에서 분양된 '써니벨리2차' 34평형은 분양 초기에 1,000만원 정도의 프리미엄이 형성된 이후 지난 6개월 동안 분양권 가격에 전혀 변동이 없었으나 최근 며칠 사이에 500만∼1,000만원 가까이 상승했다. 강남에 30분대 진입이 가능한 입지여건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수원시 율전동 주공아파트도 강세로 현재 22평형에 3,500만원 가량의 프리미엄이 붙어 있으며, 이밖에도 인천 서구 일대 아파트들의 분양권값 역시 상승하는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대규모 공급이 예정돼 있는 용인 및 파주 등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 인기지역 가운데 상당수가 청약경쟁률이 크게 뛰면서 프리미엄도 상승세를 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니에셋의 이왕범 이사는 "투기과열지구를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이 가라앉은 것은 사실이나 이 곳의 투자자들이 비투기과열지구로 그대로 옮겨갈 가능성이 높다"며 "용인, 파주, 김포를 비롯해 인천 서구 지역 등 이번 대책에서 제외된 지역으로 눈을 돌려보되 실수요자들의 경우 향후 청약경쟁률이 평균 5대 1이상이 되면 언제라도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될 수 있다는 점을 염두해 두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망 지역

◇용인시
동백지구를 중심으로 대규모 물량들이 준비중이다. 총면적 100여만평에 1만 7,000여 가구가 들어서게 될 동백지구는 10월부터 분양이 시작된다. 먼저 한라건설이 33∼45평형 890가구를 내놓는다. 지구를 통과하는 용인 경전철역 중 '동백역'과 '초당역'이 도보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단지 앞에 대규모 근린공원이 있어 쾌적하다. 이어 서해종합건설이 10월말경 4개 블록에서 33∼44평형 1,647가구를 공급하며, 한국토지신탁이 11월경 29∼46평형 2,133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한편, 월드건설은 이달말 동백지구 건너편에 '용인동백 월드메르디앙' 961가구를 선보인다. 10개동에 30평∼44평형 규모로 지어지며, 국내 최초로 에스컬레이터가 도입된다.

◇고양시
고양시중 투기과열지구 지정에서 제외된 가좌지구에서 대규모 단지가 공급된다. 대우건설이 10월말 가좌동 750번지에 28평∼49평형 1,200가구를 분양하는 데 이어 벽산건설 역시 가좌지구 내에 10월말경 아파트를 공급한다. 24평∼50평형대 총 1,984가구가 선보일 예정.

◇인천시
금강종합건설이 인천 1차 동시분양을 통해 서구 당하동에 1,015가구를 공급한다. 하반기 이 일대에 들어서는 최대 물량이다. 27평형 201가구, 32평형 736가구, 40평형 78가구로 구성되며 이달 25일 현장에 견본주택을 연다.
대우건설은 당하지구 46블록에 719가구를 분양한다. 28, 32, 39평형으로 구성되며 인천 3차 동시분양을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이밖에도 풍림산업이 마전동에 286가구, 고려산업개발이 원당동에 840가구를 공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