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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임대사업 안정성 여전

저금리로 은행 이율보다 높은 수익 보장

2002년 09월 18일 (수)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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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이후 저금리 기조 등의 여파로 유망 재테크로 급부상했던 주택임대사업. 최근의 현황은 어떨까? 아직까지는 안정적인 사업으로 꾸준히 증가세에 있으나 향후 점차 위축되는 경향을 보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 등록된 임대사업자는 2만여명에 달하고 임대사업용 주택수는 60만 가구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임대사업자수가 1만 4,000여명이던 지난해 7월과 비교해도 크게 늘어난 수치이며, 99년말 7,700여명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두 배가 훨씬 넘는 수치다. 이러한 증가세는 최근에도 계속돼 올해 들어서도 매달 400∼500여명씩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임대사업용 주택수도 1년 사이에 약 10만여 가구가 급증했으며, 1인당 평균 보유 가구수도 5가구에서 30가구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임대사업자 증가 현상은 지난 99년부터 뚜렷이 나타난 이후 정부가 각종 세제혜택은 물론 주택구입자금까지 확대 지원함에 따라 계속해서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 임대사업이 가능한 가구수가 2가구 이하로 낮아지면서 임대사업에 뛰어드는 사람이 상대적으로 많아졌고, 실제로 전세를 끼고 매입해서 임대사업을 하는 사람이 많아져서 법적인 임대사업자 이외의 실제 임대사업자수는 더욱 많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향후 전망
그러나 집값 상승세에 비해 전세값 상승세가 둔화되면서 현재 주택임대사업은 서서히 위축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매매가 대비 전세금 비율이 크게 낮아졌던 올해 초를 분수령으로 해서 전세가 상승세가 점차 낮아지고 있고 이러한 현상이 곧 임대사업의 수익성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당분간 은행 금리보다는 높은 수익을 안겨줄 가능성이 높지만 수익률이 지금보다 크게 높아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향후 임대사업자가 감소하는 추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닥터아파트 곽창석 이사는 "앞으로도 전세값은 안정세가 예측되는 데 반해 집값은 계속해서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결국 임대사업에 들어가는 실투자비가 늘어나게 되기 때문에 임대사업 신규 등록자는 감소하는 결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향후 수익률 상승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그럼에도 임대사업은 여전히 안정적인 재테크 중의 하나로 꼽히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현재로서는 금리가 낮은 상태이므로 은행에 돈을 넣어두는 것보다는 낫다"며 "연간 5∼6% 밖에 안되는 금리에 비하면 월세 수익률이 훨씬 높기 때문에 안정적인 고정수입 수단으로는 괜찮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매입임대사업을 하게 되면 전용면적 18평 이하의 경우 취득세·등록세가 면제되고 5년 임대 후 되팔면 양도소득세가 면제되는 등 각종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는 이점이 있기 때문에 잘만 이용하면 유용한 재테크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유의할 점
주택임대사업의 핵심은 '얼마나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느냐'와 '시세차익을 얼마나 볼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따라서 이같은 투자수익을 올리기 위해서는 좋은 입지조건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역시 역세권을 위주로 살펴보는 것이 좋다고 입을 모은다. 기반시설이 역 위주로 형성되어 있는데다 전세수요 등을 고려할 때 역세권을 고집해야 그나마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또 특수한 수요층을 공략하는 전략을 세울 것을 권한다. 대학가나 공단 주변, 오피스타운이 밀집된 지역이나 도심에서 조금 떨어진 부도심 지역 등을 위주로 고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는 지적이다. 또한 대형보다는 중소형을 고르되 미분양 아파트를 사서 임대주택사업을 벌이기보다는 기존주택을 사서 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아울러 최근 늘어난 주거형 오피스텔의 경우 시세차익을 올리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