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신문

편집 : 2024.4.17 수 00:43

홈 > 뉴스 > 투자리포트 > 오피니언

중개업소 홍보 잘해야 성공한다

업소 큰폭증가 생존경쟁 점점 치열

2002년 09월 04일 (수) 00:00:00

부동산신문

renews@renews

부동산 중개사무소도 경쟁이 치열해져 홍보를 잘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
전국부동산중개업협회, 대한공인중개사협회 등에 따르면 8월말 현재 전국적으로 등록된 부동산 중개사무소로는 공인중개사 3만7,339개소, 중개인 1만7,138개소, 중개법인 637개소 등 총 5만5,114개소가 넘는다. 이는 지난해 말에 비해 무려 10.9%나 증가한 수치다. 특히 서울(8.6%증가)과 수도권(16%)은 중개업소가 밀집되어 있을 뿐 아니라 증가율도 높아 중개업소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질 전망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홍보를 잘해 소비자에게 호응을 얻어야 장사를 잘할 수 있게 됐다.
홍보수단으로는 전통적으로 지역 정보지에 게재를 하거나 홍보 전단지를 돌리는 일이 많다. 엘리베이터안에 부착된 거울이나 아파트 단지내 시계 등을 기증하면서 광고를 하는 것들도 모두 전통적인 홍보수단으로 널리 쓰이고 있다. 하지만 이런 방법도 흔해져 차별화된 홍보가 되지 않고 있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인터넷을 이용한 홍보방법이다. 중개사무소의 온라인 홍보는 직접홍보와 공동망을 이용한 홍보가 있다. 직접홍보는 중개사무소 홈페이지를 제작해 소위 웹프로모션(홈페이지를 알리기 위한 일체의 행동)을 적극적으로 하는 것이다. 홈페이지를 통해 해당 물건을 찾으려는 소비자를 만날 수도 있고 중개사무소에서 전달하고 싶은 내용을 심도있게 전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수고에 비해 실질적인 수입이 적다는 단점이 있다. 공동망을 이용한 홍보는 부동산114, 스피드뱅크, 텐커뮤니티, 부동산뱅크 등과 같은 인터넷 부동산 매물사이트를 이용하는 방법이다. 매도물량과 매수물량을 인터넷 매물사이트에 등록시켜 놓고 이곳을 통해 고객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다. 최근에는 공동망을 채택하고 있는 인터넷 정보제공업체들이 개별적으로 홈페이지를 제작해주는 경우도 많아 직접홍보와 공동망홍보가 혼합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공동망을 이용하는데도 업체마다 다양한 상품이 나와 있다. 이는 방문객에 대한 노출빈도와 노출정도를 기준을 정해지는데 기본형일 경우 대개 1년에 60만~70만원선이다.
하지만 인터넷을 통한 홍보는 웹공간의 특성상 정서적인 공감을 형성하기 어렵다는 한계를 지닌다. 때문에 인터넷을 통해 접근을 하더라도 결국 오프라인에서 직접 매물정보를 다시 확인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이에 대해 중개사무소 홍보는 단순히 정보를 제공한다는 차원에 머물 것이 아니라 신뢰를 바탕으로 한 전문적인 중개에 무게를 두어야 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전국부동산중개업협회 관계자는 "단순히 소비자들에게 알리고자 하는 홍보는 잠시 효과를 얻을 수 있지만 지속될 순 없다"며 "집이란 아주 중요한 개인재산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신뢰감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에 따라 최근들어 각광받고 있는 홍보방법이 바로 전문지를 통한 홍보다. 소위 '회원사'라고 불리는 이 홍보방법은 부동산전문지에 매물이나 시세를 등록하고 지속적으로 해당 물건을 관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부동산 전문지를 무료로 배포할 수 있도록 지원되기 때문에 부동산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면서 중개사무소에 대한 소개도 겸할 수 있다. 부동산 전문지 회원업소의 가맹은 보통 6개월 단위로 이뤄지는데 비용은 60만~75만원선이다. 제공되는 서비스로는 매주 홍보용 신문 50~100부 제공 및 무료 가판대 설치 등이 있다.
일산 원당지구의 한 공인중개사는 "그간 여러 종류의 홍보를 시도해봤지만 이렇다할만한 방법을 찾지 못해 단순히 입소문을 타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며 "하지만 전문지 회원사 가맹을 통한 홍보로 전반적인 부동산 시장에 대한 정보를 얻으면서 홍보도 할 수 있어 만족한다"고 전한다.
부동산 전문지를 통한 홍보외에 프랜차이즈 가맹을 통한 홍보전략도 구상해 볼 수 있다. 센추리21, 부동산써브, 부동산뱅크 등의 부동산 프랜차이즈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으나 만만치 않은 비용을 감수해야 한다. 프랜차이즈 가맹비는 대개 서울, 경기지역을 기준으로 3년에 330만원이며 월회비로 15만~25만원 정도가 든다.
부동산 전문가는 "부동산 중개업 시장도 홍보의 필요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며 "하지만 무작성 홍보만 치중하는 것보다는 중개사무소의 전문지식과 성실성을 강조할 수 있는 홍보방법을 택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