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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능력 현대건설이 1위 고수

건설협회 2002 시공능력평가결과 공시

2002년 08월 13일 (화)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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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1일 대한건설협회는 일반건설업자 1만 300개사에 대해 건설업종별 2002년도 시공능력평가 결과를 공시했다. 올해 시공능력평가 결과, 현대건설이 업계 1위 자리를 고수했다. 이어 대우건설은 삼성물산을 제치고 2위로 뛰어올랐으며, 삼성물산이 3위를 차지했다. 특히 일본 타이세이(大成)건설이 9위를 차지해 외국 건설업체로는 처음으로 10위권안에 진입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평가에서 현대건설은 시공능력평가액 3조 5,667억원으로 선두를 고수했지만 2위인 대우건설과의 격차가 지난해 2,630억원에 비해 874억원으로 크게 좁혀졌다. 대우건설은 워크아웃에 따른 출자전환과 강도높은 구조조정으로 경영상태가 좋아져 3조 4,793억원으로 2위로 도약했다. 특히 토목과 건축의 공종별 시공능력에서는 대우가 처음으로 현대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삼성 물산은 건설부문 겸업업체로 무역부문 대행매출액이 많아 건설매출비율로 건설실질 자본금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인해 3위로 내려 앉았다.
LG건설은 2조 6,793억원으로 작년에 이어 4위 자리를 유지했으며, 대림산업은 전년도 매출액이 증가한데다 경영상태도 좋아져 5위권에 다시 진입했다.
포스코건설은 공사실적과 경영상태가 모두 좋아져 지난해 13위에서 7위로 10위권에 진입했으며, 건영은 지난해 정리채무 출자전환 및 채무면제에 따른 경영상태가 반영돼 75위에서 38위로 50위권안에 올라섰다. 또 수익성과 상징성 등 경영상태가 양호한 삼성중공업이 19위에서 12위, 계룡건설산업이 30위에서 25위, 대아건설이 37위에서 31위로 도약했으며, 동일토건은 지난해 128위에서 올해는 54위로 74단계나 껑충 뛰어올랐다. 이밖에 남양건설(61→51위), 신세계건설(68→57위), 건설알포메(79→59위) 등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건설협회 관계자는 "이번 평가에서 상위권 업체의 시공능력 격차가 크게 좁혀진 것으로 나타나 향후 회사 이미지 제고를 위한 업계의 순위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외국 건설사들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2000년에 국내에 진출한 일본 타이세이(大成)건설은 무실적으로 신고했던 지난해와 달리 896억원(4건)의 공사실적을 신고한 올해는 경영평가액이 급증, 100위권 밖이던 지난해 131위에서 올해 9위로 수직 상승했으며, 일본 후지타 건설도 1,168위에서 58위로 엄청난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외국 건설업체들이 국내 토목 건설공사 입찰 참여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음을 시사하는 부분이다. 타이세이건설의 경우 이번에 토지조성공사(370억원), 터널공사(347억원), 발전소(177억원)분야만 건설실적을 신고해 향후 수익성 위주의 특정분야 공사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공능력평가액은 건설협회가 공사실적과 경영상태, 기술능력, 신인도 등을 종합분석해 각 건설업체의 건설공사 수행능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공사발주 때 업체선정에 참고할 수 있는 기초자료로 활용된다.